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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두얼굴 이묘훈·김성애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오는 4월24일, 5일 이틀동안 시민회관 무대에 올려질 김자경 「오페라」단의 제3회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20代, 30代의 두「소프라노」가 l6세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소녀「줄리엣」으로 분해 화제가 되고있다.
「더블·캐스트」로 출연하게 된 이들 여주인공 이묘훈여사(34)와 김성애양(24)은 나이도 10살차이고 이대음대도 꼭10년선후배사이. 김양은 아직미혼이지만 이묘훈씨는10년전 김창빈씨(한국화학대표)와 결혼, 11살, 10살난 두 아들까지 두고 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뚜렷한 음악활동을 하지못했으면서도 채선섭씨에게 계속 「레슨」을 받으며 목소리의 긴강을 지켜온 이묘훈씨는 오늘 갑자기 찾아온 행운이 『그동안 남편이 뒷받침해준 덕택』이라고 영광을 남편에게 돌렸다. 이대음대대학원을 졸업한후 KBS·TV 「오페라」에는 틈틈히 출현, 『심청전』 『춘희』『견우직녀』등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었는데, 그동안의 경험이 이번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년봄 대학원을 졸업, 이대에 조교로 근무하게 된 김성애양은 어린나이에 독창회를 6번이나 열었던 노력형의 아가씨. 이대음악 「콩쿠르」 동아 「콩쿠르」등에 입장, 대학 재학중 「오페라」 『박쥐』에 주연한 경력을 갖고있고 줄곧 김자경씨에게 사사해왔다.
「구노」 의 「로맨틱」 한3막5장짜리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이 『너무너무 아름답고 달콤하다』고 홀딱 반해있는 이 두 여주인공들은 청순하면서도 무섭게 정열적인 사랑의 화신을 노래하게되어 모두들 행복해하고 있다. 「로미오」를 만나 사랑을 시작하기전 처녀다운 꿈을 필치는 「아리아」 『꿈속에 영월히 살리라』(1막)를 김양은 가장 좋아하고 있는데, 이묘훈씨는 둘이 만나 사랑을 느끼고 나서 1막2막을 통해 간헐적으로 흐르는 『사랑의 듀엣』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키가 크고 섬세하게 아름다운 이묘훈씨와 키가좀 작고 깜찍하게 예쁜 김성애양-두사람의「줄리엣」을 위해 「오페라」 단에서는 의상도 각각 2벌씩 준비하느라 비명인데, 이들이 사랑하는 「로미오」에는 박성원, 임정규씨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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