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수출촉진회 … 협력사 장비 수출 적극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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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현지 수출촉진회를 열어 중소 협력업체들을 지원한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수출촉진회에서 중소기업 담당자들이 현지 바이어들과 구매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력공사

공기업이 이뤄야 할 혁신 성과는 ‘혼자만의 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국내 전력·발전 사업계의 맏형으로,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며 창조경제와 상생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전은 5월 27~30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촉진회를 열었다. 송배전 분야 11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이 행사의 부스 임차비, 장비 운송비, 통역비 같은 소요비용은 전액 한전이 부담했다.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 현지 전력기기 대수요처인 우크라이나 우크레네르고와 러시아 레넨레르고 같은 회사와의 수출 상담회와 연계한 기술교류 세미나도 열었다. 이 행사에는 150여 명의 현지 바이어가 참여해 4500만 달러 이상의 구매 상담을 했고, 이 중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4월 8~12일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산업박람회인 ‘2013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24개 협력 중소기업의 참가를 지원해 이들이 현장에서만 500만 달러어치의 피뢰기·변압·변류기 수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중소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이달 말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수출촉진회도 추가로 개최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전이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은 380개 업체 8161만 달러에 달한다. 또 중소기업들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건설 사업 등 한전의 해외사업에 동반 진출해 1조2442억원어치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한전은 4월 29~30일에는 전력 분야 중소기업을 위해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전력산업 동반성장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박람회에서는 한전에 납품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도 즉석에서 벤더 등록절차를 안내받았고 납품 규격과 계약정보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외에도 한전의 해외지사망에 대한 정보 제공, 전력 기자재 대량 수요처와의 구매 상담, 한전 법무실 소속 변호사들의 중소기업 대상 법률 상담, 전경련 경영자문봉사단의 경영 컨설팅도 이뤄졌다.

국내 업체들의 브랜드파워를 높여주는 사업도 진행한다. 경쟁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한전 협력사임을 알려 신뢰도를 높이는 ‘켑코(KEPCO) 트러스티드 파트너’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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