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유학, 보내야 할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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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커버스토리는 유학입니다. 유학을 가는 이유, 그리고 반대로 가지 않는 이유를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게 다 담았습니다. 자녀 유학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 한번 읽어 보십시오.

 이번에 취재해 보니 유학 인기가 시들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학에 관심 있는 학부모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잠깐 다녀오는 1~2년짜리 단기 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중·고등학교부터 유학하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도 매년 1만6000명 넘는 초·중·고생이 유학 목적으로 출국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자녀를 어린 나이에 유학 보내기로 결정한 부모는 대부분 유학원부터 찾습니다. 꼭 언어장벽 때문이 아니더라도 현지 학교 정보가 부족한 데다 챙겨야 할 서류가 많은 탓입니다. 강남구에만 100개 가까운 유학원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많은 유학원 가운데 엉터리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일례로 강남의 한 유학원은 미 동부의 한 명문 공립 고등학교로 교환학생 갈 지원자를 받는다고 유학원 공식 블로그에 올려놨더군요.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 산하 재단이 매년 국가별로 쿼터를 할당하면 그 나라의 몇몇 대행업체(유학원 포함)가 학생을 모집합니다. 무작위로 학생이 갈 지역을 선정하기 때문에 원하는 학교를 골라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용은 저렴합니다. 그러나 이 어학원은 특정 학교를 콕 집어서 학비 1만5000달러를 포함해 연간 총 3만 달러에서 3만8000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소개했더군요. 거의 사립 보딩스쿨(기숙학교)과 맞먹는 금액 입니다. 버젓이 이런 거짓 정보를 올려놓은 겁니다. 원장에게 전화해서 관련 내용을 물으니 “난 모르는 내용”이라며 전화를 끊고는 다시는 받지 않더군요.

江南通新 이 지난 2월 창간 이후 지속적으로 외국 학교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것도 이런 엉터리 정보에 피해를 보는 독자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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