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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위험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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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태양을 가장으로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지구를 비롯한 5형제(수·금·화·목·토성)는 유사이전부터 알려왔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3형제(천왕·해왕·명왕성)중 천왕은 「하셀」이 우연히 발견했고, 남은 2형제는 비교적 근년에 와서 발견되었다.
태양가는 이들 9형제외에도 「포데」가 세운 법칙에서 추산하여 수색한 결과 1801년에 최초로 발견된 꼬마형제 「케레스」소혹성을 비롯해서 최근까지 1천6백개 이상이 알려졌고, 또 이밖에도 31개의 손자별(위성), 여행궤도가 구구한 혜성, 무수히 날아드는 유성등으로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형제중 제일 큰 목성은 용적이 지구의 1천3백배나 돼 축구공과 「핑퐁」공과의 비교다. 같은 비율로 확장하면 지구는 태양에서1천5백24킬로미터의 거리, 가장 먼 명왕은 약8백만킬로미터 반경의 궤도를 운행하고 있는 셈이라 태양가의활 동무대가 얼마나 광대하고 공허한 공간인가를 짐작할수있다. 가장을 중심으로 형제들 사이에 충돌이나 교통위반이 없이 질서있는 운행이 유지되고 있음은 창조주의 「전능」때문일것이다. 만일 만유인력의 영향을 받지않는다고 하면 지구는 허공을 향해 일직선상을 돌진하여 우주의 어딘가 깊숙이 사라져 버릴것이다. 지구는 2천9백97킬로미터의 빠른속력으로 공간을향해 달아나고 동식물할것 없이 모든 물체가 얼어붙는것을 볼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지구역사를 봐서 수백년간 태양으로부터 같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가리켜 주고 있다.
9형제는 31개의 아들별(위성)을 가지고있어 평균 3개씩의 아들을 가지는셈이다. 그러나 지구는 단 한개의 아들밖에 없어 숫자로 볼때는 적은편이나 질량에서 보면 달이 어울리지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크다. 이들사이에도 인력의 영향으로 바다에서는 조석현상, 지각에는 아래위로 움직이는 지구조석이 있다. 이조석작용은 마치 고무공을 양손으로 반대방향으로 끌어당겨 달걀모양같이 되는 것이다.
지구와 달은 약38만4천킬로미터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통의중심을 공전하고있으나 언제인가는 서로가 가까이 오게되면 조석작용이 커져서 달도 달걀모양같이 양쪽으로 늘어나 나중에는 이달이 분열되고 말것이다. 이 과정이 공간에서 본 지구위험구일 것이다. 인공위성의 발달로 신비한 달의 「베일」이 벗겨졌을때 느낀 놀라움은 이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때는 지구주위에는 크기와 모양이 다른 많은 달이 생겨서 달빛만은 잃지않을것이나 표면적이 증대되어 더 강한 빛이 비쳐 줄것이다. 경우에따라서는 언제나 달빛이 있을지도 모른다. 분열된 작은 달들이 때로는 서로 충돌해서 대소의 파편들이 유성같이 지상에 날아들것도 생각된다. 달의 아름다운 꿈도 많이 달라질것이다.
유명한 미국「앨리조나」주의 유성공은 주위가 약5킬로미터, 깊이 약1백80미터의 달걀형이고 무게가 1천4백만톤 가량의 유성(운석)의 낙하로 생긴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달의 분열·충돌로많은 운석이 낙하하게되면 큰폭음과 더불어 큰불안이 올것이다. 생활양식이나 마음 가짐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운석이 사막이나 산지등에 하한것은 다행한 일이다.
지구가 이러한 위험구에 진입되지 않고 우주질서가 계속 유지될 것을 믿고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창조주의 뜻에서 오는것이니 과연 인간이 우주질서의 계속을 믿어야할만한 마음가짐이 갖추어져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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