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피폭자 차별대우|한국여인 2명 강제퇴원시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히로시마」원폭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한국인 여성환자 2명이 피폭자수첩을 받지못하고 19일 강제퇴원당해 3월초 귀국하게됐다.
이들은 임복순여인(37·서울)과 엄분연여인(39·부산)으로 작년 12월8일「교오또」에서열린 제2차대전 한국인희생자 위령탑건립식에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관광「비자」를 얻어 일본에입국, 원폭병원에 입원했었다.
이들은 그동안 두차례 체재기간을 연장하며「히로시마」시에 피폭자수첩 교부신청을 냈으나 히로시마시가 외국인이란 이유로 교부할것을 거부했다.
한편 일본외무성은 한국정부가 피폭자수첩을 내달라는 요청이 없어 내줄수없고 인도적견지에서 수첩을 내주면 내정간섭과 같은 인상이 짙어질 것이라면서 수첩발급을 거절할수밖에없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두여인은 한국에있는 원폭환자1천여명의 구원을위해 가두서명 운동을 벌이기로했다.
두여인은 45년8윌「히로시마」에서 작업중 원자탄폭격을 받아 원폭병에 걸렸었다. 【동경=고일환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