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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폭설 8일째 생계위협|대설 주의보 계속... 23일까지 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동지방은 지난13일 눈이내리기 시작한이래 20일하오1시 현재 8일째나 끈질기게 폭설이 계속되고있다. 19일하오부터 20일상오9시 사이에 눈은 속초에 15.4센티, 강릉에 12.3센티나 내렸다. 지난13일 내려진 강원도지방의 대설주의보도 계속 발효중이다. 중앙관상대는 20일 영동지방을비롯한 전국의 날씨가 23일까지 계속 눈또는 비가내릴것이라고 예보했다. 20일부터 내려갈것으로 예상되던 기온은 기압골이 머무르고 있어 계속높은 기온을보여 20일 서울지방의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5도5분높은 영하0도5분이었다. 20일상오11시현재 적설량은 강릉90센티, 속초고지대 227센티, 속초해안지방 85센티, 고성175센티, 설악산 300센티에 이르고있다.

<3천여어선 조업포기|채광중단으로 광부 끼니 걱정>
계속되는 폭설로 영동지구일대는 19일현재 눈으로 집을 잃은 주민이 54가구에 2백여명이고 동해안 11개어항에 묶여있는 3천6백여척의 어선에 매달린 11만2천9백여명의 어민들도 생계에 큰 위험을 겪고있다.

<54가구는 집잃어>
19일 하오 강원도 동해출장소에 의하면 명주·삼척·정선등지 1백여군데의 국·민영탄광이 정상작업을 못해 노임지불을 못하고있다.
이때문에 상가는 경기가없고 1만여 광부와 3만5천여 가촉들은 끼니를 이을 걱정에 싸여있다.
일부업주들은 자금경색을 뚫기위해 지금까지 톤당2천5백원씩하던 원탄을 2천원에 투매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 재해대책본부집계에 의하면 19일하오 6시까지 두번의 폭설로 도내에 이재민 5백여명과 건물 1백8동, 전주 7백19개, 전선3만3백15미터, 교신9동, 교량1개소, 「비닐」하우스 3개소가 무너져 1천7백25만7천윈의 피해를냈다.

<구호곡 방출|3만명에 9백섬>
보사부는 속초·강릉등 양곡이 떨어진 설화지구의 이재민을 3만명으로 추산, 20일부터 하루 한사람앞에 3홉씩 10일분의 식량9백섬을 방출하라고 20일 강원도에 지시했다.
보사부는 효과적인 양곡배정을위해 이날 김남두구호과장을 현지로 보냈다. 【속초=임시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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