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 쌀질 좋다…PR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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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년 안에 외미 88만톤이 들어오고 미 「캘리포니아」산 쌀이 우리 나라 쌀보다 좋다는 걸 널리 알리라』-. 박 대통령은 11일 박충훈 부총리로부터 월간경제동향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쌀의 가수요가 급격히 늘고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 참석한 사람가운데도 「국산미가 곧 없어진다」는 소매상의 선동 때문에 몇 가마씩 쌀을 사놓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면서 『외미라면 안남미나 대만미만 생각하던 것을 이번 기회에 고치도록 하라』고.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지방순시를 강행한 박 대통령은 이날 아침 9시30분부터 6시간 30분 동안 지방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다시 월간경제수행보고를 들어 『지친다』는 말이 수행하던 비서관의 입에서 서슴지 않고 .나오는 형편이었다.
파벌해소를 내세우는 「서클」이 신민당 안에 자꾸 생기고있다.
당내의 총화운동을 벌인다는 박기출씨가 각도의 「서클」이름을 망라하여 서울에서 그 대표자회의를 열더니 이번에는 정해영씨계와 김세영씨계가 「신민구락부」라는 「서클」을 새로 만들었다.
당내에서 「파고다」파로 알려진 정씨와 종로파인 김씨가 공동 「스폰서」로 운영자금을 절반씩 부담키로 하여 무교동에 사무실을 차리고 그 개관식을 14일 갖는다고.
새로 생기는 「서클」은 모두 「파벌간의 대립해소」와 「거당적체제확립」을 내세우고있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서클」 탄생자체가 파쟁의 격화를 가져올 염려가 있다고 경계하는 눈치. 한편 「분당론」 「개헌묵계설」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해영 의원은 11일 정무회의에서 자진 사과하여 간신히 소란을 면하게 되었다고.
역대의원간의 친목과 생활이 어려운 회원의 부조를 목적으로 지난해 제헌절 때 창립된 「국회의원 동우회」는 첫 사업으로 월간「동우회보」를 발행했다.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둔 동우회는 그동안 제헌부터 현7대에 이르는 1천95명의 전직·현직 의원상황을 조사해왔는데 생존의원은 8백4명, 사망 1백14U명, 납북 77명으로 판명됐으며 주소불명은 90명이나 된다.
이 동우회의 대표지도위원은 백낙준 전참의원의장이고 지도위원은 이인, 윤치영, 곽상훈, 이재호, 서민호, 백낙준, 이효상, 정구영, 유진오씨 등이며 실무책임직의 상임운영위원은 이모임을 발기한 안동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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