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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최대의 수확|미국에 망명간 중공대리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전 화란주재 중공대리대사「요화서」의 미국망명은 20일의「바르샤바」회담을 앞두고 해빙의 기운이 엿보이기 시작한 미·중공관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되지않을까 생각되고 있다.요대사는 지난1월24일 화란정부를 통해 미국에 정치망명을 요구했으며 현재 미국에 머물러있다.
이사실은 4일의 미국무성 발표에서 공식으로 확인됐다.
미CIA에 의하면 올해 46세인 요는 지금까지 미국에 망명한 중공관리중 최고급 인물로 서방세계는 정보전에서 큰수확을 거두었다는 것. 요라는 인물은 1922년12월20일 중국 호남성에서 출생했다는 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헤이그」에 부임한 것은 63년4월이다.
그러던 중 66년 화란주재 중공대사관에서는 국제과학자회의에 참석차 화란을 방문, 탈출을 기도했다가 실패한「로키트」기술자 서자재(쭈·추·차임)의 변사사건이 발생했다.
서는 탈출을 기도하다가 중공대사관 요원에 납치되었는데 당시의 부상으로 화란의 한병원에 입원가료중 병원측도 모르게 변사했던 사건이다.
이사건 때문에 화란주재중공대사「리·엔·치유」는 본국으로 소환되고 그후부터 요가 그의 전책임아래에 서방세계에 침투한 중공의 방대한 간첩망을 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요의 처와 두아들의 거처에 대해 미국무성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들은 북평으로부터「홍콩」을 거쳐 서방세계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는 미확인보도가 있다.
요의 활동으로 보아 서방세계엔 『근대에 보기드문 큰 수확』임이 틀림없는 이사건은 미·중공 간에 새불씨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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