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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경쟁에 앞장서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취임연설>
【워성턴20일UPI·AP=본사종합】「리처드·닉슨」씨(56)는 20일낮영시16분 (한국시간21일상오2시16분)미국의 제37대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날국회의사당밖 실외식장에서 「얼·워린」대법원장이 주재한 불과1분간의 짤막한 취임선언에서 「닉슨」 신임대통령은 구약「이사야」제게2장4절『무리가 그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창을 쳐서 낫을 만들것이며 이나라와 저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치지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치 아니하리라』 는 귀절이 펼쳐진 「닉슨」가 전래의 해묵은 성서에 왼손을 얹고, 바른손을 들어 『「리처드·밀하우스·닉슨」은 대통령의직무를충실히 수행하고 최선을다해 미합중국헌법을 수호할것을엄숙히선서한다』고 35단어의 취임선서를했다.

<관계기사2·3면에>
「닉슨」 대통령은 경찰3천명 군대1만명의 삼엄한경계속에 방탄유리벽 뒤에서그가 수주일간걸려 마련한앞으로 4년간의 공화당정부 시정방향을밝히는1천7백단어의취임연설을했다.

<부통령도 취임선서>
이에앞서 「스피르·애그뉴」부통령도 상원민주당원내총무「에버리트·더크슨」의원주재로 취임선서를 했다.
「닉슨」 대통령은 『필요한동안 필요한만큼 힘을 유지할것』을 다짐하고 공산권에 「평화적경쟁」을 호소하는 한편 관민협력과 국내이견해소로 대동단결하여 평화와 「정신적위기」 를 타개하는 목표로 함께 전진하자고 촉구했다.

<부인이 성서받들고>
남편이 정치적 파멸속에빠져들어가는듯한 고난의패배기를통해 형로를함께헤쳐온 영부인「매트·닉슨」여사는 이역사적인식전엔 분홍색 「드레스」 와 「코트」그리고「네커치프」와 「베레」모차림으로 참석하여「닉슨」대동령이 선서하는동안 곁에서 성서를 받들어주었다.
「닉슨」 대통령은『함께전진』하자는 구호를 앞세운 취임사를통해 미국은 『정신의위기』에 직면했다고 선언하고 이의 해결은 선과 예의, 사랑과 자비의정신적미덕에서 찾아야할것이라고강조했다.

<「위대한사회」계승>
그는 이어 미국은 이환난의 시기에 지원을 구하는 세계에 능력이상의 것을 공약하는 허세와 말의 과장에 빠져있다고 주장하고 『서로비방을 그치자』 고 국논의 통일을 호소했다.
그는도시재건, 교육강화, 환경향상등복지증진과경제번영에 매진할 것을 약속함으로써「존슨」대통령의「위대한사회」사회교대를 그대로 계승할 것을 비쳤다.
한편 그는 대외정책면에관해 미국이 계속수호자의 역할을할것이라고 강조하고 공산진영에 침략의 야욕을 버리고 평화모색에 정정당당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닉슨」대통령의 취임사를 마지막으로 식은 끝나고2백70여만 「달러」를 들여마련한 축하행진이하오2시(한국시간상오4시)부터시작, 「닉슨」 대통령부처·「애그뉴」부통령부처를선두로「펜실베이니아」가를 거쳐백악관에 이르기까지2시간동안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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