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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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련은 지난 5일의「비너스」(금성)5호에 이어 5일만에 또「비너스」6호를 발사했다. 특히「비너스」6호는 지난 67년10월18일 금성표면에 연착한「비너스」4호와는 달리 금성이면에의 연착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련은 연거푸 금성 무인탐사기를 발사해서 그를 통한 성공으로 달경쟁에서의 열세를 다소 만회해보고자 하는 것 같다.
지난62년 12월4일 처음으로 금성에서 3만4천6백37킬로미터 거리를 통과한 미국의「매리너」2호는 아름답게 빛나는 그 새벽의 명성의「베일」을 처음으로 들춰 금성자전 방향이 공전방향과 반대라는 새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금성을 향한 소련의 집념은 강해서 금성2호∼4호로 미국을 추격했고 그것을 다시「매리너」5호로 미국이 뒤따랐다. 미소의 이와 같은 금성탐사 결과 금성의 대기온도(섭씨2백80도에서 4백22도)등에서는 거의 비슷한「데이터」가 나왔으나 금성의 수소「코로나」가 소련은 적다는데 대해 미국은 아주 많다는「데이터」를 얻어낸 것 등 상반되는 경우도 많았다. 「비너스」5호와 6호는 약2억5천만킬로의 긴 여로(「비너스」4호 때는3억5천만킬로)를 약 4개월 동안 달려 금성의 정체를 더 확인하는 따위의「데이터」를 약 8천만킬로 떨어진 지구로 보낼 것이다. 미국은 올해 2개의 화성탐사「로키트」를 발사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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