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18세 「앤」영공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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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스코틀랜드·야드」(런던경시청)형사의 호의를받으며 한 금발의 소녀가 「런던」시내의 어떤상점에 들어가 얼룩말무늬의 털외투를 입어볼때 그녀가 누군지를 눈치채는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녀는 1백50파운드(약10만원)를 주고 그 외투를 샀고 그날밤 그것을입고 극장에 나타났다.
이소녀가 바로 새로운생활을 시작하고있는 「엘리자베드」여왕의딸인 방년18세의 「앤」 공주다.
그녀에게 있어서 새해는 가장 사교적인 활동의 시기가 될것이다.
그녀의 몇몇친구들이 자기네들의 고향집에서 「댄스 파티」를 갖도록 「파트너」와 함께 와달라는 초청을 하였다.
그녀는 또한 오빠인「찰즈」황태자와 더불어「윈저」궁에서 「파티」를 열기도 할것이며 영화감상과 관극도 할것이다.
작년에는 키가 크고 머리가 아름다운 21세의「케이드니스」백작이 가장가깝게 지냈지만 지금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농장을 관리하고있다.
「엘리자베드」여왕의 대자인 얼굴이 좀 검고 「핸섬」한 「기·네빌」도 항상 그녀의 주변에 있다.
그는 「샤프롱」없이 저녁에 그녀를 데리고 나가도록 허가된 최초의 젊은이였다. 「앤」공주는 또한 「마운트바텐」백작의 두손자 「노튼·브라번」군(23)과 그동생 「내치볼」군 (20)을 좋아하고 있다. 새해에 그녀는 대륙에서 신부학교를 다니기위해 「도버」해협을 건너게 될는지도 모른다. 여왕과 모후는 「캔트」공가의 「알렉산더」공주가 「파리」의 신부학교에서 1년간 교육을받고 돌아왔을때 깊은 인상을받았다.
금년에 그녀는 18회 생신을 맞았으며 여왕으로부터 달마다 거액의 용돈을 받을수있는 그녀는 이제 자기가 입을 옷을 스스로 선택한다.
그녀는 옷을 너무 나이먹은 여인같이 입는다는「매스콤」의 비평에 크게 자극을 받아 몸차림을 바꾸는 눌라운 일을 해냈다.
이제 그녀는 특히 진「이브닝」드레스를 입는데도 5피트 6인치의 키에 맞는 아주 멋진차림을 할줄 알고있다.
그녀의 털 외투는 최근에 사들인 가장 값비싼것이었으며 그녀는 또한 「체인스트어」안에서 보통의 영국부인들이 많이입는 「블라우스」「스웨터」등을 사들이기도 하였다.
숙녀들의 옷차림에서는 또한 보석을 뺄수가 없다. 그녀가 갖고있는 보석류의 대부분은 오랫동안에 걸쳐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물로 받은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파이잘」왕이 아주멋진 「루비」와 순금팔찌를 「프레샌트」하였을때 그녀는 아직 어린애였다.
그녀의 종조모인 「메어리」왕후는 그녀에게 많은 「다이어먼드」와 진주를 남겨주었고 그녀의 양친도 진주목걸이를 선물한 바 있다.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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