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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문화혼합 현상 확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호주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던 영국 문화 유산이 줄어 들고 있다.
호주의 2001년 인구 조사 결과 외국 태생인 인구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문화 혼합 현상이 다각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여전히 유럽의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영어는 모국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상호이해를 위하여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로 나타났다.

인구 조사의 대상인 된 전체 호주 인구 1천9백만 명 가운데 2백만 명 이상이 유럽에서 태어났으며 약 1백만 명이 아시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태생의 인구가 1%에 달한 반면 뉴질랜드 출신은 전체 인구에서 2%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에 관한 부문에서는 5가구 가운데 1가구가 집에서는 영어를 대신해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탈리어가 그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어 다음으로는 그리스어, 광둥어, 아랍어, 그리고 베트남어가 뒤를 이었다.

단일 종교로 가장 많은 신도를 가진 종교는 가톨릭으로 5백만명의 호주인들이 가톨릭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종파의 기독교들은 호주 전체인구의 68%을 점하고 있으며 불교는 2%, 이슬람교도는 1.5%의 인구가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 이상은 종교가 없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호주인구 가운데 스스로를 토착민(원주민이거나 토러스 해협 제도 원주민)이라고 밝힌 사람도 16.2% 늘어난 41만명으로 나타났다.

노령화 국가

노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2.2%로 가장 최근 인구 조사인 1996년의 2%보다 조금 늘었다.

이번 인구 조사 결과 호주 전체 가구 중 거의 절반 이상이 집에 개인용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가운데 1/3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6년의 인구조사 때보다 전체 인구는 6% 정도가 늘어났지만, 인구 통계학적으로는 호주가 노령화 국가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가운데 12.6%를 점유하고 있는 250만명이 65세 이상이며 중년층은 35%로 5년 전 조사 34%보다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6년 인구조사에서 21.5%였던 0-14세 인구는 20.7%로 다소 떨어졌다.

CANBERRA, Australia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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