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원일부 증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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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정원을 늘리지 않겠다던 문교부의 종래 방침이 불과 얼마되지 않아 다시 늘린다고 뒤바꿔 조령모개하는 문교행정이란 인식이 되살아나고 있다.
권오병 문교부장관은 26일 여러가지 실정으로 보아 대학정원의 일부증원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이 작업은 대학입학예비 고사일인 오는 12월19일 안으로 끝내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장관이 취임 초부터 여러차례 대학정원을 늘리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나서 갑자기 정원을 느리겠다고 하는 것은 일부 사립대학 측의 끈덕진 공세와 작용으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권장관은 증원의 우선 순위로 ⓛ국립대학 ②일력수급상 시급한 전자공학등 특수한 이공계학과 ③인문계학과를 자연계학과로 전환하는 것 등이라고 밝히고 이번에는 야간제대학의 신설인가는 일절 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교부의 증원계획에 따라 국립대학인 서울대는 공대의 급속공학과·섬유공학과등의 1백20명과 상대의 경제학과등 25명을 증원키로 이미 내정되었으며 사립대학교인 한양대의 6백명을 비롯, 중앙대의 의대신설, 춘천성심여대의 음악과 증원, 수도여사대와 서강대학의 종합대학교화 등 무더기로 증원 신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교부는 이 정원조정작업을 비밀리에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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