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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서협상|신중·반대론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당은 여야 합의의정서에 원만한 처리를 위한 새로운 여야협의기구구성을 요구한 신민당측 제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공화당은 19일 하오 청와대 정부·여당 연석회의가 끝난 뒤 따로 박대통령주재로 야당측 제의에 대한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날 아침 9시 윤치영 당의장서리·백남억 정책위의장·김진만 원내총무·김성곤 재정위원장·이병희 원내부총무 새로 특조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장섭 법사위원장등 당 간부들이 모여 유진오 신민당총재가 박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 내용을 검토하고 청와대 회의에 앞선 사전 의견교환을 했다.
세종호텔에서의 대책회의에서는 새로운 협의기구가『비현실적』이라는 반대론과 야당당수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이니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신중론』으로 갈렸다고 김재순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는 협의기구 구성이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6·8선거가 끝난지 2년이 가까와 오는 지금에 와서 다시 특조위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무의미하며 특조위입법이 현싯점에서『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여야간에 시인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을 보였다한다.
반대론을 편 측에서는 특히 지금까지 특조위입법 작업을 해온 여야의 특조위원들이 각각 당내의 중진급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새로운 협의기구가 구성된다해도 인선과정에서부터 상당한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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