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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연탄 개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요즈음 빈번히 일어나는 연탄「개스」중독사고로 시민은 물론 정부도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정부의 연료정책에따라 한국유일의 연료인 무연탄은 앞으로 약30년간은 도시용 대중성 연료로 사용될것이라고한다. 그러나 연탄이 살인탄 행세를하여 소비자를 공포속에 사로잡는다면 연탄의 사용은 언제나 중대한 사회문제로 남게 될것이며 과학이 존재하는 한국의 체면도 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연탄「개스」는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만성중독이 되면 체력이 약화되고 두뇌도 나빠지기 때문에 국민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게되는것이며 이런 독「개스」는 연탄이탈 때 언제나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과학기술처의 연탄유해「개스」제거방안에 관한 조사연구는 지금까지의 국내외문헌과 특허등을 총정리하고 몇가지 기초실험을 통한 조사검토로 응급예방대책·치료대책 및 장기적 해결책등에대한 결론을 얻은데 의의가 있었다.
예방책으로는 굴뚝을 지붕 용마루이상으로 높여 바람이 잘 들도록하고 온돌은 조립식으로 개량하여 습기가 차지않도록 할것이며 정기적으로 발연제를 써서 「개스」가 방으로 누설하는 틈을 미리찾아내 방바닥을 수리한다든지 하향식 연소법을 채택한다든지하는 상식론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감은 있으나 현재의 응급예방책으로서는 최선의 효과적 방법인 것이다.
이상적이기는 일산화탄소「개스」가 안나오는 화학연탄을 개발하여 쓰는것이나 현재로선 경제적으로 완전한 것이없다.
연탄유해「개스」방지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거리의 과학자의 특허나 기대하는 소극성을 지양하고 정부와 연탄업체가 공동으로 수준이 높은 연구진을 구성하여 집중적 연구투자로 연탄「개스」의 공포속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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