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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하면 손가락 절단…마산 '아리랑파' 검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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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영상캡처]

조직을 배신했다며 조직원의 손가락을 자른 마산 조직폭력배들이 붙잡혔다. 이들은 채무자를 폭행하고 각종 이권에도 개입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아리랑파 부두목 이모(37)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6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시내 오피스텔과 모텔 등에서 합숙을 하며 조직원으로 영입한 10대 중ㆍ고등학생들에게 행동강령 등을 교육시켰다.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오락실과 대부업체, 티켓 다방도 운영했다. 또 대학생의 신분증을 빼앗아 문서를 위조, 재학증명서 등을 발급받고 학자금 대출을 신청해 300만원을 가로챘다.

피해 대학생은 “폭력배들이 300만원씩 두 번 대출 받았다. 경찰에 신고하면 우리 조직에서 가만 안 놔둔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창원시내에 합숙소를 마련해 중ㆍ고교 일진들을 따로 관리하면서 학생들을 협박해 휴대전화 장물 매입 등 실제 범행에 가담시켰다.

윤여한 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들은 이탈하게 되면 손가락을 내놓든지 계산을 본다고 하는 이런 강령이 있어서 이탈을 못 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폭력조직과 중ㆍ고교 일진의 연결 관계가 확인된 만큼 이 같은 연계를 적극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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