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닉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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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통령당선자「리처드·닉슨」은 우리나라를 두차례 다녀갔다. 그의 첫 방문은 그가「아이젠하워」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직중이던 1953년11월12일∼15일의 4일간이며, 두번째는 그가 야인으로 있던 66년8월13일∼14일의 2일간이다.
「닉슨」의 첫방한은 그보다 1년앞선 52년12월2일 대통령당선자의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한했던「아이젠하워」대통령과는 달리 우리나라관민의 열렬한 환영리에 국빈의 자격으로 다녀갔다. 「닉슨」은 당시『안녕하십니까』라는 우리말인사를 하여 환영군중들을 열광케한바있다. 『한국이 미국과 세계를위해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있다』 고말하고『미국은 한국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국회에서 연설하여 전화에 지쳐있는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줬다.
「닉슨」은 66년8월 세계일주도상에 우리나라를 두번째로 방문했었다.
이때「닉슨」은 공식적인 자격이 아닌 민간인으로서 우리나라를 방문했지만, 정부는 그를 전관예우로서 관행, 그는 박대통령, 정총리등과만나 환담을 나누었으며 전방국군부대와「유엔」군부대를 시찰하고 돌아갔다.
그는 13년만의 방한인상을 요약해『한국의 경제발전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박대통령과도 매우유익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한후『「아시아」문제에 있어 한국과 태국등의 역할에 크게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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