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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물난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일 상오2시30분쯤 서울용산구 한강로3가40 제l한강교 입구 땅 속에 묻혔던 4백밀리 상수도 배수관이 터져 물이 넘쳐 이웃30여동의 민가가 침수되고 도로10여미터가 무너지는 한편 철로20여미터도 흙에 묻혀 열차운행이 30분이나 묶이는 등 한때 물난리를 겪었다.
사고낸 배수관은 노량진 수원지에서 용산과 마포일대에 물을 보내는 것으로 약 석달전 도로공사 때 성토한 땅에 이설한 것인데 메운 흙이 내려앉으며「파이프」가 부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물은 3시간동안에 2천5백여톤이 흘러내렸다.
이사고로 한강로3가 파출소 앞 인도에 직경10미터 깊이 5미터쯤의 웅덩이가 파지고 길 아래쪽의 서원형씨집등 30여동이 3시간동안 물에 잠겨 잠자던 주민이 피난소동을 겪었다.
또 사고지점 옆을 지나는 철로20여미터가 묻혀 신탄진행 301열차와 강릉행 51열차가 30분 이상 늦었다.
한편 용산구 용문동 원효로 청파동 일대와 마포구 서교동 동교동 합정동 대흥동은 1일 하오까지 물이 끊겼다.
시당국은 50명의 인부를 동원, 작업 중인데 하오6시까지는 복구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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