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훌륭한 선수라는 뜻…" 유먼에 공식 사과

[사진 일간스포츠]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 김태균(31)이 공식 사과했다.

10일 온라인에서는 김태균의 인종차별성 발언이 논란이 됐다. ‘네이버 스포츠 라디오볼’에서는 ‘각 구단 4번 타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와 구종’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여기서 김태균의 답변 내용이 논란이 된 것. 진행자가 “김태균이 재미있는 답변을 했다. 김태균이 ‘유먼이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 진짜 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은 “너무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등 김태균의 답변에 대해 성토했다. 일부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이 아닌 농담”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논란은 가중됐다.

결국 김태균은 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태균은 한화 구단의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이번 일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롯데 쉐인 유먼 선수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기자의 질문에 대해 유먼의 투구폼이 타자 입장에서 공략하기 어려운 훌륭한 선수라는 뜻으로 말한 부분이 아쉽게 전달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일본에서 용병 생활을 경험해본 저로서 용병의 힘든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의 바티스타를 비롯한 용병들과도 각별하게 지내고 있다. 공인으로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