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씨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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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영화배우 김승호씨(51·서울 청진동 26)가 15일 하오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협의로 서울종로서에 구속됐다.
김씨는 지난 7월 중순부터 거래은행인 조흥은행 반도지점과 서울은행 삼일지점등에 전후 66회에 1천9백여 만원의 부도수표를 남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 고발된 후 3개월동안 서대문구 영천동 처갓집 등으로 피해다녔고 이날은 종고구 조광현냇과에서 치료를 받은후 종노서에 자진 출두했다.
회색「싱글」에 푸른「타이」를 맨 김씨는 수갑을 찰 때 양손에 가벼운 경련을 일으켰다『내가 도망치면 어디까지 도망가겠느냐』는 김씨의 얼굴은 몹시 초췌했고 수염이 텁수룩했다.
그는『영화에서 번 돈을 숙원이던 반공영화에 쓰려다 빛만졌다』고 더듬더듬 말하고『내년봄까지는 재기할수 있겠는데…』하면서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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