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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로 가는예행 아폴로7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금 미국 「플로리다」 주「케이프 케네디」 기지의 34번 발사대에서는 「아폴로」7호발사를 위한 「카운트 다운」 (초독)이 진행되고 있다. 『좀 흐리고 미풍상태에 기온은 27도』라고 하니까 일기는 자주선이 뜨기에 알맞다.
모든 기능이 점검된 뒤 12일 0시 (자정) 엔 「월터·쉬러」「돈·아이젤」 「월터·커닝엄」 등 3명의 자주인을 태우고 그「아폴로」7호는 발사될 것이다.
「아폴로」 7호는 10일간 21시간40분 동안 지구궤도를 백62회전 하면서 월비행에 필요한 귀중한 실험을 하게된다.
이번 우주비행중 가장 중요한 실험은 발사뒤 2주끝 무렵부터 3주째에 걸쳐 실시되는 제2단 로키트「새턴IB」 호와의 「도킹」연습. 「아폴로」 우주선은 사령선, 동력선 월상륙선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를 떠날때는 높이 3·6미터, 밑바닥의 둘레 4미터의 원추형으로 생긴 사령선 (무게5.4톤) 에 3명의 우주인이 탄다.
동력선은 높이 6.7미터 둘레 4미터의 원통형으로 사령선 (모선이라고도 함)의 추진, 궤도변경, 지구로 되돌아오기 위한 연료등이 실려있는 이름 그대로의 기관부.
달주위 궤도에 들어가서 2명의 우주인이 옮겨타고 달로 내려앉을 달상륙선 (LM) 은 높이가 5.3미터며 무게는 13.6톤. 그런데 이와 같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기까지는 적어도 두번 「랑데부」 「도킹」을 하여야 한다.
우선 지구의 인력을 벗어나서 달에 향하는 궤도에 오른뒤 맨뒤에 있는 달상륙선을 떼어서 사령선의 앞에다 붙인다. 이때「도킹」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달탐험을 마치고 2명의 우주인이 탄 달상륙선이 달을 떠나서 월궤도를 돌면서 대기하고 있는 사령선과 「랑데부」 「도킹」을 하여 3명이 사령선으로 합류한다. 그 동안 미국은 「제미니」 8호로 66년3월17일 표적인 「아제나 로키트」와의 첫「도킹」 에 성공한 이래 여러차례 이 기술을 연마했다.
이번 비행의 특징은 ①사령선내에 비치된 「카메라」로 우주비행사의 비행중의 모습을 찍어 시시각각 지구로 보낸다.②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해치」 (선창)를 순간 개폐식으로 개량했다. ③「아폴로」1호의 화재사고의 교훈을 살려 사령선의 가연물질을 되도록 줄여 화재예방 장치를 붙인 것 등이다.
이번 비행이 성공되면 오는 12월 「아폴로」 8호로 달을 10주하는 최초의 유인비행을 감행한다. 이어서 내년 3월엔 3부분을 갖춘 완전한 우주선 (9호)을 지구 궤도에 넣어 돌린다.
이런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9년l2윌31일 이전에「아폴로」 11호내지 12호로 숙원인 인간의 달 상륙을 감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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