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이 「다이어」 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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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포세관은 10일하오 싯가 1천5백만원이 나가는 9·5「캐러트」짜리 「다이어먼드」를 세관에 신고않고 9일상오 NWA항공기편으로 일본에 밀반출하려던 일본 삼정물산화학기계과부과장 인목독낭씨 (42·동경도중야구소완정15)를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다이어먼드」 도 압수했다.
이 「다이어먼드」는 이제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는 가장 크고 가장비싼 것으로 알려져있다.
구속된 인목씨는 『내연의처 초카장경식씨의 부탁을 받고 「다이어먼드」를 일본에서 감정하기위해 가져가려던 것 이었다』 고 변명하고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세법 위반이 된다. 이 「다이어먼드」는 지난2월 「홍콩」 에서 「인도네시아」 보석상과 동거중인 전 CPA의 「슈트어디스」 장월녀씨가 귀국할때 가지고와 오빠 장창녹씨에게 맡긴것으로 밝혀졌다.
장여인으로부터 처분의 위임을 받은 장창녹씨는 채석장을 경영하는 길만룡씨의 서울성북구상계동에 있는 임야3만8천평을 담보로 현금6백만원과 문제의 「다이어먼드」반지를 4백만원으로쳐 1천만원에 길씨에게 빌려줬다는 것이다.
길씨는 인목수낭씨의 내연의 처인 장미애씨의 조카의 친구인 이련호씨로 부터 2백만원을 빌리면서 문제의 반지를 담보로 다시 잡혔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친구인 장경식씨에게 일본으로 반을, 감정할수있는가를 의논끝에 지난5일 장경식씨로부터 고모 장미애를 거쳐 인목수낭씨와 해외반출의합의를 본것.
지난 9일 상오 8시쯤 미리 정보를 갖고 수사에 나선 김포세관감시 과장 김철진 김인재씨가 인목씨에게 귀중품이나 신고할것이 없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없다고 대답, 소지품을 검색, 「라이터」 주머니에서 백금반지에 낀것을 적발해냈다.
한편 서울지구밀수합동수사반 정태균부장검사는 이 밀수출사건의 배후관계등 철저히 수사를 벌이기 위해 이날 안으로 검찰에 송치토록 김포세관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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