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커브」돌다 뒤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함양사고현장=신태성기자】8일하오1시쯤 경남함양군 휴천면 문정리에서 승객 1백20여명을 태우고 낮12시에 출발, 함양읍으로 향해 달리던 경남영5-462호「버스」(대한금속 소속·운전사 김춘택·30)가 함양군휴천면목현리 속칭 선무골 고갯길「커브」에서 높이 20미터의 낭떠러지에 굴러 양기천씨(50·휴천면남효리)등 8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5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경상자는 함양읍 화생의원과 노의원 박애의원등에 나눠 응급가료 중이나 중상자중4, 5명은 생명이 위독하다. 이「버스」는 휴천면 문정리에서 추석을 쇠고 돌아가던 사람들을 정원의 갑절이나 태웠다.
경상을 입은 정정일군(18·함양농고2년)말로는 문정리에서 10킬로쯤 달렸을 때 차내는 숨쉬기조차 어려웠는데 급「커브」를 돌면서 갑자기 차체가 뒤뚱거리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굴러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경상을 입은 운전사 김춘택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입건하고 사고차량에 대해서는 폐차 조치할 방침이다.
◇함양사고 사망자(8일하오9시 현재) ▲하영도(31·농업·함양군 유천면 화촌리) ▲안부돌(21·여·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문길상(15·지서사환·유림면 화촌리) ▲양기천(50·농업·휴천면 남효리) ▲양태호(15·〃) ▲박한오(19·약방종업원·휴천면 목현리) ▲홍미정(4·여·함양읍 하동) ▲40세 가량의 엿장수(휴천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