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무허 묵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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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3일 상오 성동구청(구청장 김영제)이 관내에 새로 발생한 무허가 건축물을 철거하는데 있어 실정을 상부에 허위보고, 성동구 마장동 일대 무허가 건물 3백여동을 돈을 받고 묵인하고 있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성동구청은 지난 67년도부터 68년8월까지 발생한 무허가 건물 3천1백13건 중 40%밖에 철거하지 않았는데도 99%를 철거한 양 시에 허위 보고했다는 것이며 지난 6월초에는 마장동 일대의 무허가 건물 3백여동 중 겨우 .2동만 헐고 나머지는 1동당 3천원씩 받고 철거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월초 서동구청이 마장동23통장 손춘득씨(47)가 마장동275 무허가 건물 3동이 생긴 것을 눈감아주고 손 통장으로부터 5만여원을 받아냈다는 것을 포착,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5월초 마장동장 하경열씨(44)가 마양동 주유소에서 3백여 미터에 이르는 도로공사를 위해 구청이 내어놓은 90만원을 공사비조로 반고도 지주 하모씨(58) 등 9명에게, 평담 1백36원씩 할당, 46만여원을 거둬 구청에 상납했다는 혐의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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