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10년만에 공일오비와 손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가수 윤종신이 10여년만에 공일오비와 만났다.

다음달 중순 4년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는 윤종신은 공일오비 정석원과 10년만에 음악작업을 함께 하며 90년대 초반 자신의 초창기에 보여줬던 감성어린 음악으로 돌아간다.

윤종신의 한 측근은 31일 "윤종신은 이번 자신의 새 앨범에 공일오비 정석원으로부터 4곡을 받아 수록한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지난 1990년 공일오비 객원싱어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당시 '텅빈거리에서'를 불러 이름을 알렸다. 공일오비는 장호일, 정석원을 주축으로 앨범마다 각기 다른 객원보컬을 영입해 활동해왔다. 당시 공일오비는 '객원가수'라는 새로운 개념을 국내 가요 최초로 도입해 국내 대중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윤종신과 정석원의 이번 10년만의 만남은 윤종신의 요청에 의한 것.

지난 2001년 '그늘' 발표 이후 4년만에 앨범을 내는 윤종신은 이번 10집을 준비하면서 '음악적 복고'를 생각하고 정석원에게 작곡을 부탁했고, 정석원은 4곡을 윤종신에게 선물했다.

윤종신은 정석원과 1990년 공일오비 1집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15년 동안 음악적 동료로, 친구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정석원은 1991년 발표한 윤종신 1집을 시작으로 '너의 결혼식' '오래전 그날' 등 감수성 짙은 멜로디의 노래를 작곡하는 등 3집까지 윤종신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윤종신의 측근은 "이번 윤종신 10집은 예전 공일오비 시절의 감성이 깊게 묻어나는 멜로디와 윤종신의 시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공일오비와 윤종신의 데뷔 초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종신은 측근을 통해 "이번 10집에 담기게 될 공일오비 정석원과 함께 만들어낸 노래들이 윤종신과 공일오비의 음악을 기억하는 오래된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신은 현재 4월 중순 발매를 목표로 10집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윤종신의 이번 10집 제목은 'Behind The Smile'이며 타이틀곡은 자신의 자작곡 '너에게 간다'. 윤종신은 최근 미국 뉴욕과 태국 등지에서 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을 하고 돌아왔다.

윤종신측은 "윤종신이 그동안 라디오 DJ, 시트콤 출연, 광고 모델, 영화배우 등 음악 외의 다른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탓에 자신이 가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10대도 많은 것 같다"며 "윤종신이 이번 10집을 통해 자신의 본연의 모습인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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