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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득표공작 절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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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여·고창 및 화순-곡성 3개 지구의 보궐선거는 투표일을 3일 앞두고 각 당이 당수뇌급의 집중유세를 벌임으로써 막바지에 이르렀다. 유권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선거전에 비교적 무관심했었으나 선거운동이 가열됨에 따라 차츰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다.
9개 정치에서 17명의 후보가 입후보한(1명 사퇴)이 선거는 당초부터 공화·신민(부여) 신민·대중(고창·화순-곡성)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었는데 신민당측은 3개 구중 2명의 당선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대중당도 2개 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 안에는 2명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있으여 대중당에서도 고창이나 화순-곡성 중 1개 구에서만 승리할지 모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 중진반의 파상적인 유세를 부여에서 벌여온 공리성은 21일부터 윤치영 의장서리를 내세워 23일까지 유세를 계속하며 신민당은 유진오 총재의 유세를 20일로 마치고 21일부터는 3개 선거구에 소속 의원을 대거 투입했다.
대중당의 서민■ 대표도 고창과 화순-곡성에 집중적인 유세를 펴고 있다. 각 당은 마지막 득표를 위해 조직과 자금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
이번 보선은 6·8선거 부정논쟁을 사실상 결산하기 때문에 「선거부정」이 쟁점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그밖의 정책문제는 크게 다루어지지 않고 후보자 개인의 역량과 신망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개 구의 그동안 석거사범은 총42건에(공화-3, 신민=18, 대중=9) 67명으로 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두드러지게 큰 선거사고는 없었다.
한편 「언커크」(한국통일복흥위원단)는 보선 분위기를 시찰하기 우해 21일 3개 선거구에 대표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26일까지 현지에 머무른다.
【부여】공화·신민 양당의 조직에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조직정비가 바로 선거운동이 되어있다.
윤치영 공화당의장서리 유세반은 21일 상오 부여중학교정에서의 연설을 통해 『부정부패 운운하는 신민당이 임철호 후보를 보선에 출마시키고 있는 것은 부여 군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하면서 『김종필 전당의장은 앞으로 좀더 큰 일을 할 것이며 김 후보는 김 전다의장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창】7명의 후보가 난입하고 있으나 싸움은 6·8선거때의 당선자와 차점자인 김상흠(신민) 신용남(대중) 두 후보의 재대결로 압축되었다.
신 후보는 6·8선거 당시의 공화당 조직대부분을 대중당 조직으로 흡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6·8선거 당시의 지지기반을 유지하려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민당측에서도 공화당 조직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는데 신흥 세력의 향배가 승부를 판가름할 것 같다.
【화순·곡성】신민당(양회수 후보)과 대중당(기세례 후보)의 대결로 좁혀든 이 지구 보선에서 신민당측은 대중당 후보 기씨가 사실상 공화당 인사라하여 공화다으이 농업정책 비판을 통한 「정책대결」을 쟁점으로 부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대중당측은 기씨의 개인적인 기반과 인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양측은 기성기반의 점검을 끝내고 부동층의 득표를 위해 자금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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