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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3억9천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허만·칸」 (미국 「허드슨」 연구소장) 「앤터니·J·위너」 (동 연구소 연구 관리 평의 회장) 공저 형식의 「2000년」이란 책에서 그때는 세계의 인구가 63억8천9백만이 될 것이라고 계산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현재의 세계 인구는 대략 35억쯤으로 추측된다. 32년 동안에 약 1·8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그때는 아시아 지역의 인구가 37억1백만이 되어 전세계 인구의 58%을 차지하게 된다 65년 당시의 56% 보다 2%나 늘어나 있다. 다음이 「유럽」의 8억8천6백만이고「아프리카」의 7억7천9백만이다. 이어서 북미 5억7천8백만, 남미 4억2천만, 대양주 2천5백만의 순이된다.

<한국 인구 5천4백만>
이런 비율이라면 우리나라 인구 (67년10월27일 3천만 돌파)는 5천4백만 정도가 된다. 그러나 현재의 인구 증가율 2·7%를 1·8%로 빨리 억제하지 않는 한 6천만을 넘을 것이 분명하다. 어떻든 인구 폭발이라는 말이 어색치 않을 만큼 세계 인구는 늘어가고 있다. 기원전 8000년의 세계 인구는 약 1천만명. 그것이 그리스도 시대 초엔 2억 내지 3억으로 늘었다. 이어서 서기 1650년엔 5억-.
이때를 경계로 해서 인구 증가의 속도는 단연 높아진다. 기원전 8천년부터 그때까지는 천년에 50%씩 늘던 것이 그때부터는 천년에 2000%의 증가율을 나타내기에 이른 것이다.
더 먼 이야기지만 이대로 가다간 7백년 뒤엔 세계 인구가 2천조에 달해서 지구를 입추의 여지도 없이 메우게 된다. 그리고 1천2백년 뒤엔 인류의 무게가 지구의 무게 (5·98×10의 21승톤)와 같아진다.

<1인 소득 천7백 달러>
이렇게 인구가 많이 져도 2000년의 세계는 경제적으로 풍성하다. 65년 당시 세계의 1인당 국민 소득이 6백30불이던 것이 8백80불 내지 2천2백불 (그 중간은 1천7백불)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허만·칸」들의 「2000년」에서 특히 미국과 소련은 그때도 초강대국 이어서 1인당 국민 소득이 심해 높아진다. 미국 4760불∼12480불 사이, 소련 1880∼7810불 사이.)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일본이 단연 발전을 해서 1인당 국민 소득으로는 소련을 누르고 2위 (3990∼10000불 사이)가 된다는 예측이다.

<빈부의 차 더 심해지고>
「허만·칸」들의 저서에서는 미국 일본 등 10개국이 주요국으로 「스웨덴」, 자유중국 등 19개국이 주요 후보국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l인당 국민 소득이 약 1천5백불 정도 되는 중진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떤 일본 학자는 1천67불로 계산.)
그러나 선진국과 후진국의 빈부의 차가 지금보다도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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