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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포와 무관심 속에… 오늘을 사는 월남|신문에 파는 모자|양태조 특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른 아침거리는 신문팔이가 차지한다. 이른 아침부터 넓은 보도에 20여 가지의 각종신문을 늘어놓고 한 장씩 접기 시작한다.
「사이공」에는 38개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그중 영자지가 3개, 불어지가 2개, 그리고 「출론」을 중심으로 한 중국어 신문이 서너 가지 된다. 그러나 각 신문은 얼마나 발행되는지 알 도리가 없다. 공보부에는 모두 2만부 이상으로 등록되어 있다. 인쇄시설은 모두 활판인쇄
조그마한 사무실 하나가 신문사인 경우가 수두룩하다. 시청 앞에서 「사이공」부두로 뻗온 「웽쉐」거리의 모자 신문장수도 상오6시 반부터 신문을 팔기 시작한다.
신문사 배달꾼이 신문 뭉치를 보도에 떨어뜨리고 가면 어머니는 한 장한장 접고 아들이 신문팔이대에 꽂는다.
월남신문은 한강에 10「피아스타」(20원). 모자 신문장수는 한달에 아침나절 신문팔이로 5천∼6천 「피아스타」(한화 1만원 내외)를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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