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용 백에 여인시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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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젊은 여자 시체가 든 미군야전용 검은 「백」이 서울발 제3호 열차(기관사 양진태·46)3등 1호차 승강구에서 발견됐다. 시체가 든 이「백」은 지난 15일 하오8시30분 서울발 제13열차가 16일 상오5시35분 부산에 도착, 화주 없는 화물 뭉치를 부산진역 여객조역 박원조씨가 풀어보니 여자변시체가 들어있어 검찰에 신고했다.
이 시체는 길이70센티·폭35센티 가량의「백」에다「비닐」포장지에 겹으로 싸서 다시「백」을 3중「비닐」로 포장하여 붉고 푸른 꽃무늬의 보자기로 씌워 있었다. 이 시체가 든미군용 「백」(YSIBROC/DARJA/RA18391877)은 16일 상오 2시쯤 왜관역 부근에서 고추행상인 안분덕여인(43·부산시 동구 초가4동11통4반)에 의해 발견, 철도 공안원에게 신고했다는 것.

<「넥타이」로 교살>
16일 상오10시50분 시립병원법 의학부 최종국박사의 입회 아래서 검안한 결과 나이30세 가량, 1주일전 쯤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얼굴은 둥글고 몸은 여윈편, 키는 1백54센티가량, 검은「스미즈」에 흰「팬티」, 오른쪽팔 윗 부분에 큼직한 흉터가 있었다. 목은 붉은색「넥타이」로 졸라져 있었고 팔다리는 종이끈으로 묶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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