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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안나는 살인 눈만 껌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9일 남대문경찰서는 다락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지면서 아랫방에서 자던 어린이의 머리에 부딪쳐 어린이를 뇌출혈로 죽게 한 김종관군(21·도동1가38)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김군은 약20일전 전남 해남에서 상경, 도동1가38의 이경렬(45)씨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는데 9일 상오1시쯤 선반처럼 꾸민 2층 다락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지면서 아래서 자던 이씨의 3녀 영자양(7)의 머리에 부딪쳐 영자양을 뇌출혈로 죽게 했던것.
○…떨어진 김군은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는데 자던 딸을 잃은 이씨는『좁은 방에 재워주었더니 봉변했다』고 목메어 울었고 김군은 눈만 껌벅, 도무지 살인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 표정. 이 다락방은 2미터쯤 높이에 판자를 대서 선반 같이 꾸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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