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신민당총재에 괴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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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0일 낮 유진오신민당총재 앞으로 「재경고에 즈음하여」라는 표제로 시작된 「애국시민회」이름의 괴편지가 날아들었다.
이 편지는 지난 13일 송원영신민당대변인에게 보내진 것과 같이 도안체로 쓰여졌고 8월7일자 서울동대문우체국 소인이 찍혔으며 발송인은 부산시초량동 김철로 되어있다. 괴편지는 『떨 필요는 없다』 『우리는 유령도 귀신도 아니며 몇 사람만의 모임은 아닌 것을 밝힌다』 『우리의 정체와 배후에 대한 조사에 앞서 정치인과 권력층은 안이한 생각들을 추궁하는 게 좋겠다』『너희의 각성이 보일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다』는 등 9개항목이 갈색 「볼펜」으로 쓰여져 있다.
유총재는 필동 자택에 우송된 괴편지를 이날 하오 비서를 통해 서울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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