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에 희망 주는 대책 절실"|한해지역실태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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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남한해지역의 실태 조사를 마친 보사부 사회보장심의위원회 (단장 조효원경희대산업경영대학원장등 6명)는 20일 이지방의 가뭄대책으로 ⓛ수자원의 개발이 시급하며 ②이농을 막기위한 각종사업을 벌일 것 ③자조근로사업장은 사업선정을 신중히 할 것 ④가뭄 때문에 농촌의 지붕과 연료문제가 심각하다는 점 등을 지적.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대책』을 세우도록 당국에 건의했다.

<사회보장 심의위원회 건의>
지난 8월5일부터 9일까지 전남영암군 나주군 일대의 한해실태를 조사한 이 조사단은 올해 전남지방의 한해 상황을 다음과 같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수자원문제=지난10년 동안 당국이 전남지방등의 한해상습지역에 대한 지표수의 복류(복류)현상 또는 지하수의 염분함유도등 지질조사조차 한일이 없다고 지적, 나주군 시종면의 경우 온 동민이 지하수를 퍼 올려 논에 물을 댔으나 40년 전 간척지염분이 올라와 모두 모가 타죽었고 지하수굴착은 기초조사가 없기 때문에 10개중 1·2개만 겨우 성공하는 등 노동력마저 낭비시키고 있다.
▲이농문제=영암군 시종면의 경우 8월5일 현재 세대주의 단독가출이 2백9명, 이농향이 10가구나 되었으며 나주군 동강면의 경우 머슴 3백93명이 이농했다고 지적, 당국은 상담지도원을 통해 이농지향가구를 파악하고 개몽을 해야한다.
이농민은 ①고향에 일자리만 있으면 모두 돌아온다고 말하고 있고 ②자조근로사업장을 이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도록 잘 선정해야 할 것 ③무안군 몽탄면에서는 향군소대장이 가출하는 등 향군조직에도 지장이 많다고 분석.
▲농가부채=농가는 비료대금 또는 영농자금으로 평균2만원내지 3만원의 부채를 지고있기 때문에 작년도 농협에 대한 부채만은 모두 탕감해줘야 한다. 취학학생에 대한 교육비의 절감을 위해 기차통학등 교통비를 안 내도록 해야 한다.
▲농우문제=가뭄 때문에 풀도 제대로 안나 소마저 기르기 힘든 형편에다 현금교환을 위해 농우를 값싸게 팔고 있다. 농우 1두당 2만원의 저리융자 필요.
▲연료와 지붕문제=이태째 가물어 볏짚이 없기때문에 지붕도괴를 막기 위한 개량과 겨울연료의 공급이 당장 심각하다. 농가개량을 위해 벽돌과 기와로 지붕 등을 개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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