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교전학금지로 배움길 막힌 불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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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성북구 종암국민학교 6년에 재학중인 소아마비어린이김부남양(12·영등포구양평동1가89)은 중학입시 폐지조처에 따른 전학의 금지로 학교를 다닐수 없다고 호소, 불구아동에 대한 특별조처를 바랐다.
2살때 소아마비에걸린김양은 그동안 1학년에서5학년까지 강원도삼척에서할머니 이순화씨 (52)의 등에업혀 통학했고 지난1월초 상경했을때는 종암국민학교 정문근처인 제기동139번지에 세들어 살았으나 할아버지 김병엽씨(61)의 직장이옮겨 영등포로 이사하게되어 당중국민학교에 전학수속하다가당국의 조처로 전학이 금해져 길이 막혔다는것이다.
김양은 5학년때 강원도내 국민학교어린이 예능실기대회「피아노」부에서 특선에 입상한 꼬마 예술가이며 현재 전국어린이 예능실기대회 출전준비를하고있다.
김양의 아버지 김현건씨(47)는 삼척태백고등학교교사로 있는데 5년동안손녀를업어 등교한 할머니이씨는 『다리가 불구인 어린이가 어떻게 영등포에서종암동까지 통학할수 있겠느냐』 고 말하면서 당국의 획일적인 조처는 큰부리를낳고 있다고지적, 불구아동에대해서는 통학할수 있는거리의 학교에 전학할수 있는 특전을 주어야 할것이라고 호소했다.
▲시교위장학계장의말=사정은 딱하다. 그러나 당장은 어떻게 할수없고 시행세칙이 하달되면 구제될수있을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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