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헌 20돌 감회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7일 시민회관에서 거행된 제20회 제헌절기념식이 끝난 후 전·현직의원들은 그 자리에서 새삼「친목과 상부상조」를 다짐하면서 「의원동우회」 창립총회를 가졌는데…. 이에 앞서 이효상국회의장은 16일 5선 이상의 원내외인사 14명에게 서돈짜리 금반지를 기념품으로 증정.
5선 이상의 현역의원은 공화당에서 윤치영당의장서리 한사람, 신민당에서 정일형(6선), 박순천, 유진산, 이재형, 윤제술, 서범석, 정성태의원 등 7명이며 원외에는 곽상삭, 이재학, 전순한, 여준연, 홍익표, 김익기씨 등 6명. 이 의장은 또 15년 이상 근속한 국회사무처직원 5명에게도 표창장과 금일봉씩을 주어 치하했는데 최장기근속자는 권효섭의사국장(17년).
헌법기초위의 전문위원으로 대한민국 헌법의 산파역을 맡았던 신민당 유진오총재는 17일 아침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헌절 기념식에 불참한 채 이날하오 수원농대에서 열린 전국기독교학생연합대회 주최 하계「세미나」의 초청연사로 참석, 「야당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
또 7대 국회에 있는 3명의 제헌의원 (윤치영·이재형·조한백) 중 공화당의 윤치영당의장서리는 『다소의 진통은 있었으나 외국에 비해 손색없이 헌정운영이 비교적 잘되어 왔다』고 소감을 말하는가 하면 신민당의 이재형부총재는 『지난 20년간 우리헌법이 다섯 번 개정을 했지만 정상적인 상황아래 개헌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올바른 헌정운영을 위해 정치인과 국민이 다함께 반성을 하자』고-.
정부는 건군제20주년과 주월한국군사령부설치 제3주년을 맞아 16일 하오 국무회의에서 대대적인 위문계획을 마련.
정일권 국무총리가 제안한 이 계획은 1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예인위문단, 영화, 위문 및 위문품을 파월 장병 중심으로 보낸다는 것.
위문문과 위문품은 오는 8월 한달 동안 언론기관의 협조를 얻어 수집하고 위문문은 여자 중·고·대학생에게서만 수집하기로.
그런데 이 계획에는 예산의 약4분의1을 들여 장관급2명을 포함한 4명의 정부대표위문단 파월 계획도 들어있어 자칫하면 『위문단의 위문받기 계획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