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 올스타전 히스토리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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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타전의 시작

NBA 올스타전의 시작은 1950~51시즌부터였다.

당시 NBA는 현재의 인기와 규모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메이저리그(MLB)와 풋볼(NFL)에 밀려 미국 대중들에게 농구는 프로 스포츠로서 매력을 그다지 가져다주지 못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대학농구(NCAA)가 더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결국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기량과 인지도가 있는 선수들을 모아 따로 경기를 가져보자는 제안이 나오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은 당시 NBA의 공보관이던 하스켈 코엔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커미셔너였던 모리스 포돌프와 보스턴 셀틱스의 구단주인 월터 브라운에게 말했고 이는 제 1회 올스타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결국 1951년 3월 2일 보스턴 셀틱스의 홈구장인 보스턴 가든(지금은 헐리고 새로 지은 플리트 센터에서 경기를 한다)에서 역사적인 올스타 경기가 개최되었다.

당시 NBA는 모두 11개 팀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워싱턴 캐피탈스가 재정 문제로 팀이 해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0개 팀에서 선수가 선발되어 현재와 같은 동, 서부팀으로 나뉘어 팀이 구성되게 된다.

당시 올스타 경기를 보러 입장한 관중은 10,094명이었고 첫 번째 NBA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 동부 올스타 * ( )소속팀

조 폴크스, 앤디 필립, 폴 아르진(이상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밥 쿠지, 에드 매큐어리(이상 보스턴 셀틱스), 딕 맥과이어, 해리 갤라틴, 빈스 보리앨(이상 뉴욕 닉스), 돌프 쉐이즈(시러큐스 내셔널스), 레드 로챠(볼티모어 불레츠)

■ 서부 올스타

알렉스 그로자, 랄프 비어드(이상 인디애나폴리스 제츠), 짐 폴라드, 조지 미칸, 번 미켈센(이상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 프레드 샤우스, 래리 파우스트(이상 포트웨인 피스톤스), 다이크 에델멘, 프랭크, 브라이언(이상 트라이시티 블랙호크스), 밥 데이비스(로체스터 로열스)

또한 이들 올스타를 이끈 감독으로는 동부에선 조 랩칙(뉴욕 닉스)과 존 쿤들라(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가 각각 선정되었다.

경기결과는 동부가 서부를 111-94로 물리치며 승리를 거두었고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샐틱스의 매큐어리가 첫 번째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 (2)편에 계속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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