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요직에 호남출신끼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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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속도로 부지시찰차9일하오「헬리콥터」편으로 대구 비행장에 도착한 박정희대통령은 심택식 경북도지사를 비롯하여 마중나온 1백여명의 각기관장을 보고『웬사람이 이렇게 많이 나왔느냐. 앞으로 대통령의 지방시찰에는 출영이나 환송을 하지말라』고지시.
박대통령은 경북 도청에서 도내모내기현황을 보고받고는『요즘 일기예보는 잘맞지않아 안하느니만 못한것같더라』면서『농민들이 알맞는 일기예보만 믿고 비를 기다리다가 모도못내고 대파도못하는 경향이있다』고한침놓기도. <유성=김준환기자>
○…호남지방공화당지구당순시중인 윤치영공화당의장서리와 길재호사무총장이 9일 전북도청을들러 도정「브리핑」을 듣는 자리에서 또다시 「호남푸대접논의-.
이환의전북지사가 이날 전북도정「브리핑」석상에서「뒤떨어진호남」이란말 없애기 운동을 벌이고있다』고하자 전북김제출신의 장경순부의장은 『당정책위원회의장, 부의장단이 전부경상도 출신으로 차있어 호남에 대한 정책이 소홀히 되고있다』고 말하면서『의장단가운데 한사람쯤은호남출신으로 바꾸어야한다』고강조했던것.
이말을받아 길사무총장은『장부의장이 부제장직을내놓고 정책위일을 맡아보시죠…』라고 농으로 응수하자, 장부의장은『좋습니다. 가지요』라고 웃어넘겼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윤당의장서리는『호남푸대접이 어디있소. 이곳지역발전이 강원도보다 잘돼가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한마디.

<전주=심상기기자>
○…총무처는 요즈음 급증한 공무원의 이직 때문에 적잖게 골치.
5·16혁명당시 연2%정도에 불과하던 공무원의 이직율이 요즈음 급격히 높아져 6·5%에 이르렀는데특히 기술계 공무원들의 이직이 현저하다고..
관계자들은『일반회사와 공무원의 보수차이를 메울정도의 대폭적인 공무원처우개선이 없이는 이추세를 막을수 없으나 현재정부로서는 매년30%의 봉급인상조차 힘겨운실정』이라고 한숨.
그러나 이석제송무처장관은 10일『너무 높은이직율 때문에 총무처로서는 골치가 아프다』고 실토하면서도『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경제발전과 고용증대를 반영하는 좋은현상』이라고 정부업적선전을 곁들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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