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해군사령관에 첫 여성 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여성 장성이 처음으로 주한미군 해군사령관에 임명됐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현재 해군장관의 군사부문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리사 프란체티(51·사진) 대령을 준장으로 승진시켜 주한미군 해군사령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뉴욕주 로체스터 출신인 프란체티 신임 사령관은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으며 해군학군단(NROTC)을 거쳐 임관했다. 해군에선 지중해·북태평양 등에서 구축함을 지휘했고, 대서양함대 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 현장 근무와 정책 업무 경험을 두루 갖췄다.

 미 국방부 측은 “프란체티 사령관이 서태평양지역 근무를 스스로 희망했다”며 “한반도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중요 지역인 만큼 무엇보다 능력을 우선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 해군사령관에 여성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지만 해군정책을 담당하면서 한국 관련 업무를 맡았고 친화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프란체티 사령관은 남편도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 장교로 알려졌으며, 8월 중순쯤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