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인 비속어 사용 법으로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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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주 애용해 온 비속어나 외국어 사용이 금지됐다.

러시아 두마(의회)는 5일 정치인들이 대중연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해 온 비속어나 외국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은 공격적이고 음란하며 저속한 언어를 사용할 수 없으며, 러시아어가 있는데도 같은 뜻의 외국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푸틴은 지난해 11월 이슬람교도에 대한 러시아의 과잉 진압과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자는 자식을 낳지 못하도록 정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극언해 물의를 빚었다.

푸틴은 또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된 2000년 대선 때는 "정치는 스니커즈나 탐팩스(초콜릿과 여성 생리대의 미국 상품명)를 파는 행위가 아니다"며 유세를 하지 않기도 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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