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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좌초·대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목포·부산] l7일밤9시46분 전남목포앞 평풍도 근방 맹골수도 (북위34도9분25초·동경 1백25도56분30초) 에서 해운공사소속 유조선 천지호 (7천4백톤)가 좌초, 대파되고 승무윈47명중 16명이 행방불명됐다.천지호는 지난l0일 해공의 방계회사인 「대한유회선」에서 대선, 16일 처음으로 울산에서「벙커」유4만8천 「바렐」을 싣고 인천으로 가다가 사고를 낸 것이다.
사고현장에는 해군함정과 해경구주함 그리고 해공의 인천호, 유조선회사의 동백호가 급거출동,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현장은 심한풍랑과 짙은안개로 해군함정만이 선체의 4분의3을 물속에 묻고있는 천지호 5백 「야드」 까지 접근하고 있을뿐이다.
이배의 승무원은 선장 구경회씨를 비롯한 유조선 소속선원38명과 해공공원8명, 식당원1명등 모두47명이다.
천지호는 이날밤 사고직전 『선원47명이 구명대를타고 병봉도로 상륙중』이라는 마지막SOS를 띄운뒤소식이 끊어졌다.
사고해상에는 지척을 분간할수 없는 짙은 안개와 파고3미터의 거친풍랑이일어 바다에 뛰어든 선원가운데 18일상오10시까지 31명만이 구조된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밝혀진행방불명자
김창술 김수찬 정부식 이봉학 김영배 김수광 양명식 이만수 김선국 기관장 일동기관사 조리사 주견통신국장 통신차석.
해군은 사고해상에 김포감 설악감을 급파, 구조작업에 나섰다.
밤중에 현장에간 이함정들은 안개와 파도로 접근을 못하다가 새벽 날이밝은 뒤 표류증인 선원들을 구조했다고 해군본부에 타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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