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고객에 선물주고 지역업체와 상생 '일석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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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충청점 특산물 담당이 ‘수신멜론’ 출하를 위한 멜론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콧대 높은 백화점이 최근 들어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기업과 지역 업체가 상생(相生)적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점장 최주경)은 올해 초부터 전국 각 지역의 특산물을 담당하는 직원을 선정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을 찾아 충청점을 이용하는 우수 고객들에게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에 아산시 송악면 ‘느티나무 떡국 떡’을 시작으로 서천군 ‘소소란’, 부산시 기장군 ‘기장 미역’, 장흥군 정남진 ‘한우육포’ 등 각 지역의 특산품을 매월 소개하고 있어 신세계 충청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5월 특산품으로는 천안지역의 특산품인 수신멜론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증정하기 시작한 ‘수신멜론’은 출하시점부터 약 2주간만 맛볼 수 있는 과일로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황토 땅에서 재배돼 당도와 향이 좋고 비타민 A,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보다 신선한 품질의 특산물 수량을 확보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각 지역의 특산품을 우수 고객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5월 ‘수신멜론’ 행사를 기획하면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농장 측과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 결과 1차로 생산된 전량을 고객에게 증정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 지역 특산품을 증정하는 것은 백화점 우수 고객들만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산품 우수업체 발굴과 스토리를 만들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뜻 깊은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 신세계 충청점의 이 같은 마케팅이 지역 특산품 생산업체의 제품 가치를 높이고 지방의 소규모 자영업체 홍보와 유통채널 확보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주경 신세계백화점 점장은 “이제는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내 고장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상품을 발굴해 지역 업체와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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