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불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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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 나라「레코드」는 5장에 1장 꼴로 불건전한 내용이 실려있음이 예윤의 심의에서 밝혀졌다.
지난해12월5일자로 시행된 음반 법으로 미 등록된「례코드」업자들은 제작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보부는 이미 이들이 제작한 모든「레코드」까지 폐기하려 했었다.
그러나 업자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금까지 49개업자가 제작한 2천9백31장의「레코드」에 실린 2만7백44편의 내용을 예윤에 심의토록 했다.
심의결과 6맥3편이 불건전한 내용으로 밝혀져 총 편수의 3%를 차지했으나 수록된「레코드」의 비율로 따지면 20%선을 차지하는 것.
이중 가사저속이「날라리 트위스트」등 51곡이며 악보저속은 한국가요가「여자가 더 좋아」등 1백13곡, 외국가요복사판이 4백39편이다.
가사심의는 극히 저속하거나 비윤리적이거나 국민생활의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것을 추려내는 것이 기준이지만 6살 짜리 등에게 노래시킨다든지 엉터리 맞춤법,「레코드」겉 딱지의 잡스러운「누드」등은 손 될 수 없었다는 게 문제되고있다.
악보심의 기준은 공산진영의 노래, 일본인의 작곡, 표절곡 등을 가려내는 것이었지만 왜 색의 한계를 뚜렷이 그을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 왜 색조인 현실 속에 고층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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