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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서 마약밀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7년 전에 일본에서 일대 사회악으로 번졌던 준 마약인 각성제「히로뽕」이 제일교포의 제조기술도입으로 제약회사에서 대량밀조, 일본에 밀수출 됐다.
검찰은 17일 하오 국내에서 만든 「히로봉」4킬로 (주사약 80만「앰플」분·싯가4천만원)를 일본으로 밀수출한 범아화학대표 유철환(45) 등 일당5명을 부산에서 검거, 서울로 압송했다.
이날 서울지검 마약반 하일천검사는 보사부, 서울시경, 경북도청마약 수사원 20명을 지휘,부산초량동소재 범아화학실험실에서 만들어 공범정활용(40·대구시대봉동) 집에 숨겨둔 「히로뽕」1킬로, 주사약 1만5천「앰플」(싯가1천만원),「에텔」 등 화공약품 및 밀조기구 30여 점을 압수하고 국내에 처음으로「히로뽕」제조기술을 도입한 제일교포정강봉을 전국에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유는 지난 65년 봄에 재일교포 정과 공모, 정이 합성한 「히로뽕」4킬로를삼천포에서 활어수출선 편으로 일본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있는데 유는 밀조한 「히로뽕」수량과 밀수출 「루트」는 정만이 알고있다고 말하고있어 정이 잡혀야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본으로 수출한 「히로뽕」4킬로 외에 지난 66년에 「히로봉」3킬로를 밀수출하려다 삼천포경찰서에 압수됐다는 유의 진술을 받고 이의 행방을 삼천포경찰서에 조회했다.
검찰은 요즘 여수 등 삼남지방마약중독자들이 즐겨 쓰고있는 흰 색깔의 가루약도 이들이 밀조한 「히로뽕」이 아닌가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서울로 압송된 유등 일당5명을 우선 약사법위반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압송 된 피의자=▲유철환(45)▲김두영(42·부산서구아미동204·기술자)▲박수용(50·서구아미동2가33·기술자)▲고영익(42·서구개정동100·판매책)▲정활용(40·대구시대붕동·판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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