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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전철 철거|70년에 사라지는「서민의 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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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금년 안으로 서울 도심지에서 전차가 없어진다. 16일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69년까지 도심지 전차 노선을 모두 철거, 변두리로 옮기기로 했다. 김현옥 서울 시장은 현재 45킬로에 달하는 전차 노선을 대략 현재의 종착점을 시발점으로 하여 경기도 접경 지역까지로 옮기는 변두리 노선과 순환도로를 따른 환상 전차 선로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시장은 서울 시내의 1일 전차 인구가 약 24만명으로 1년전의 57만명보다 반이나 줄어들었으며 전차가 낡아 도심지 차량 소통에 지장이 되고 있어 이같이 옮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변두리 전차노선을 급행으로 하여 출근시간에 경기도지역에서도 쉽게 서울로 출근 또는 통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전차는 1898년 12월25일 미국인 「콜·브란토」씨에 의해 창립된 문성전기주식회사에 의해 서대문∼청량리간에 9대가 처음 등장한 이래 70년만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는데 현재 서울에는 2백6대의 전차가 움직이고 있다.
김시장은 1차로 금년안에 ①동대문∼서대문 (종로경유) ②한강인도교∼영등포 ③을지로입구∼서울운동장앞등 3개노선을 철거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이 같은 공사에는 약20억원이 들게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옮기게 되는 변두리 및 환상 선로에는 한번에 3백80명을 나를 수 있는 고속 전차를 도입, 「러쉬아워」에는 8대까지 연결시켜 대량 수송할 수 있도록 고속화시킬 방침이다. 이 전차는「프랑스」제로서 1대에 5백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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