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여성과 성관계도…" 베테랑 경찰관 법정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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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영상 캡처]

국내 소매치기 수사의 최고 전문가로 꼽혀온 한 경찰 간부가 소매치기단과 결탁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고 20일 JTBC가 단독 보도했다. 이 경찰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혼잡한 상점 안. 한 여성이 눈 깜짝할 사이 손님의 지갑을 훔쳐 옆 사람에게 건넨다. 여성 소매치기 조직 ‘봉남이파’의 범행 장면이다.

물건을 훔치는 ‘기계’, 시선을 빼앗는 ‘바람’ 망을 보는 ‘안테나’까지 감쪽같이 자기 역할만 수행한다. 하지만 베테랑 경찰관인 A 경위의 눈을 피하진 못했다.

[A 경위(지난해 인터뷰) : 소매치기 수법을 보면 각각 역할 분담이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사람들이 두 달이 넘는 동안 200여 회 범행을…]

소매치기 수사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A 경위. 그런데 검찰은 소매치기단을 수사하던 중 깜짝 놀랄 혐의를 포착했다.

A 경위가 소매치기 일당으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커피숍에서 돈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더욱이 A 경위가 범죄단 소속 여성과 여관에서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검찰은 A 경위를 뇌물죄와 함께 단속 정보를 알려줬다며 소매치기 공범 혐의까지 적용해 재판에 넘긴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A 경위는 “소매치기 조직원들이 음해하려 악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상황.

곧 시작되는 재판에서 검찰과 A 경위 사이에 돈을 받았는지,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이 소매치기범의 음해가 아닌지를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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