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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주간특집|신문에 한마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나라 언론인들이 자율규제조치를 강화하고 신문윤리를 준수하는데 노력하고 있음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이 평가되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신문의 품격이 점차 높아져가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언론의 횡포가 논의되고 언론의 책임이 강조되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금석지감을 금할 수 없다 하겠다. 그러나 아직도 흔히 타인의 명예나 권리가 침해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기사가 눈에 띄는것은 유감이다. 신문이 공공의 권익을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들을 보도할 수 있다는 특권을 오용하거나 부주의 탓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권리를 침해해서야 되겠는가.
신문인의 가일층의 각성이 요망된다하겠다.
신문이 사회의 거울인 이상 사회의 암흑상, 침체상이 노출되지 않을 수 없을지라도 보다 사회의 밝은 면, 건설하는 면, 발전하는 면을「클로스업」시켜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세태는 국민도의가 날로 쇠퇴하고 준법정신이 날로 박약해가고 있으니 언론인은 사회악의 고발자로서 민중의 준법정신 앙양에 앞장서 보다 더 노력해야 할 것이 아닌가.
모든 언론인이 진실을 추구하는데 용감하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데 더욱 충실하다면 올해 신문주간의「슬로건」처럼「신뢰받는신문」이 될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고재호<신문윤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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