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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기도 척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국에갔던 우리나라 해군장교들을 잘돌봐주어 해군의 어머니라고 불리는「게네스·자포스」여사(54)가 1일하오 CPA기편으로내한, 김해공항에서 해군보급감 이철희준장등 많은해군장교들이 안겨준 꽃속에 묻혔다.
「자포스」여사는 영국선교사로 우리나라에왔던「존·트머스」씨의2녀로 구「세브란스」병윈산실에서 태어나 12살때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아버지「토머스」씨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추방당했고 37년에 다시 한국에와 51년에 미국으로 건너간후 17년만에 해군장교들의초청으로 오게된것이다.「펜실베이니아」주 지사특별보좌관으로있는「자포스」여사는 바쁜생활에드「펜실베이니아」주「헤리스버그」에있는 미해병보급관리학교에서 교육받는 한국해군장교들에게익숙한 솜씨로 김치를 담가주고 빨래까지 맡아주는등 뒷바라지를 해주었다는 것. 이날 공항에서「자포스」여사는 마중나온 해군장교들을 얼싸안으며 17년전의 기억을되살려 『고맙습니다』『훌륭합니다』등 우리말을골라 인사를주고받느라고 통관에는 아예신경조차쓰지않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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