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3년 만에 대표팀 복귀…기성용·구자철 공백 메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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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김남일(36·인천)이 3년 만에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경기에 참가할 25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레바논과 원정경기,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 18일 이란과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한국은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김남일은 2010남아공월드컵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표팀 붙박이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 및 재활로 승선하지 못한 가운데 베테랑 김남일이 이들의 공백을 메울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김남일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A매치 97경기 출전에 빛나는 경험은 대표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공격진을 꿰찬 가운데 박주영(셀타비고)은 제외됐다. 아울러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12호골을 터뜨린 손흥민(함부르크)과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 골잡이로 자리잡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발탁돼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며 활약할 전망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측면 공격수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시티)도 승선했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박종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레바논전에는 결장하지만 이후 우즈베키스탄전과 이란전에 출전할 수 있어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최 감독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측면 수비수 자리는 김치우(서울), 박주호(바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신광훈(포항)이 선발돼 선의의 경쟁을 한다. 골문은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이범영(부산)이 맡는다.

최강희호는 27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8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 두바이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한 뒤 6월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해 최종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7·8차전 소집 명단(25명)

▲감독-최강희
▲코치-최덕주, 신흥기, 박충균, 김풍주
▲GK-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김치우(서울), 박주호(바젤), 정인환(전북), 김기희(알 사일리아), 곽태휘(울산), 장현수(도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신광훈(포항),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MF-이명주(포항),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남일(인천), 이승기(전북), 박종우(부산), 황지수(포항), 이청용(볼턴), 손흥민(힘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FW-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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