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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있는 종교인」으로|7대종파 영도자 시국간담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20일 국내 종교인 10여명은 신문희관에서 7대종교(불·유·천주·천도·개신·원불·대종교)영도자 시국간담회를 열고 「세계로 향해선 우리겨레의 정신적자세」라는 주제로 구세안민을 위한 공동의 길을 모색했다.
이날의 참석자는 ▲불=박기종·이청담 ▲유=민태식 ▲천주=현석호 ▲성공회=이천환 ▲천도=최덕신·백세명 ▲대종=안활상▲원불=박장식제씨. 이들은 국경없는 종교보다는 조국있는 종교인으로서의 자세확립에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 끝에 4개항의「공동선언」을 했다.
우리겨레가 못사는 까닭을 현석호씨는 『사랑이 모자라 남이 잘되길 바라지 않았다』 고 민족사를 통해반성을 촉구한다.
그래서 모든분야가 여러갈래로 쪼개졌고 『종교가 너무많은대신 공통된 민족의 넋이나 철학이 없다』 는 종교인 스스로의 채찍질도 있었다.
우리겨레의 것으로 안활상박사는 『예로는 화랑혼이있고 가까이는 3·1정신」을 내놓고 백세명씨는『광명사상이 겨레의 슬기』라고 말한다.
우리가 잘살기위한 해결이 가까운 곳에있다고 말한 박기종스님은『내가살기위해 지키는양심이 남도 살려낸다』 그 비양심의 현세를 꾸짖었다.
민태식박사는 『식 병 신 중 신 의가 으뜸』 이라고 같은뜻을 밝혔다.
오늘날 종교의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한 공산주의에 대항할 종교의 신념이 열매맺지 못한 이유를 이천환주교는 『의지의 실천력인 순교자 정신이 모자란 탓】 으로 돌린다.
『사랑과 자비를 촉매로 모든 분야의 모두가 화합해야겠다』 는 현석호씨의 제창에 박장식씨는 『종단간의 공통성을 묶어 건전한 생활을 위한 운동을 벌이자』 는 구체적인 행동성을요구했다. 『남읕 위해야 자기를 위하는것이라고 느끼도록 종교가 민족을 바탕으로 구령에 나설때』 라는 언론인 유광렬씨의 말이나 『정신자세와 종교의 부재를 없애려면 어떻게 남을위해서 죽을수 있느냐는 순교정신으로 종교인이 참회를 구할때』 라는 이기영박사의 말이 이간담회의 결론이었다.

<공동선언>
오늘날 우리는 한반도를 비룻한 세계도처에서 조성된 긴장된 국제정세하에서 셰계를 향한 우리겨레의 정신자세를 검토, 반성하고 다음과같이 선언한다.
①우리는 현대의 위기가 인간정신을 무시하는 이기주의적 대립의식으로 말미암아 야기되고 있음을 통감하고 그 극복이 오직 인간정신의 온전한 회복을 통해서 비로소 달성됨을 확인한다.
②우리는 북괴공산주의 파괴분자들의 만행으로부터 우리민족과 조국을 구하는 길은 전국민의 확고한 정신무장을 통해서 비로소 가능함을 강조한다.
③우리는 화랑의 민족혼과 3·1의 자주정신을 오늘 우리민족 단합의 기틀로 삼아 종파분열의 망상을 지양하고 구세안민의 대이상 앞에 일치할것을 선언한다.
④우리는 한국의 모든 종교인이 참회의 정신으로 총궐기하여 그충정을 구체적으로 구현,사랑과 자비의 실천자가 될것을 호소하며. 그결의를 국민앞에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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