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구호에 협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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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카오·트리」 주한월남대사는 16일 상오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월남정정으로 보아 한국군을 포함하여 더 많은 연합군의 증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트콩」의 구정기습이후 월남 내엔 54만명의 피난민이 생겼고 2만6천동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었다고 밝힌 「트리」 대사는 한국에도 월남피난만을 위한 「구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있은 기자회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산군의 기습목적=현재 상당히 진척돼가고 있는 평정계획을 방해하고 민간인을 선동하여 불안감을 조성하려고 기도했으나 민간인의 협조부족으로 실패했다.
▲「케산」전투=제2의 「디엔비엔푸」는 되지 않는다.
그 당시와는 화력의 차이도 격심할 뿐 아니라 상황도 전혀 달라졌다. 「케산」은 꼭 방어되리라 믿는다.
▲원자력무기사용설=현재로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나 공산군이 사용한다면 문제는 달라질 것이다.
▲한국군의 증파=한국군이 더 증파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방위문제도 있고 해서 두 나라 정부가 신중히 고려해줄 것을 기대하고 싶다.
▲각국의 구호현황=미국을 비롯해서 영국·호주·일본·「말레이지아」 등에서 구호약품과 식량 등을 보내왔다. 한국정부와 한국국민들도 성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한국정부로부터는 도움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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