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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유인형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해 6월에 열린 세계연극대회에 참석차 도미했던 연출가 유인형양이 8개월만에 귀국했다.
세계연극대회와 아울러 미국교육연극대회에도 참가했던 유양은 『우리가 보기에는 미국연극계가 거의 완전에 가깝게 발전했다고 여기나 그들의 불만은 끊임없고 항상 발전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들의 연극교육도 철저하여 국민학교부터 연극공부를 시켜 연극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모두가 「낯설지 않는」 분야가 되어버려요.
그러나 그들은 극작가부족에 고심하고 있어요』라고 미국의 인상을 들려주었다.
미국에서는 아직도「뮤지컬」이 성황을 이루고 장기 「히트」한 연극이 아니고는 역시 적자운영이라 한다.
「APA」「링컨·센터」같은 극단은 전속배우와 계속적인 공연으로 기업화했지만 소극단은 지방유지의 도움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문명이 가속도로 발전하는 것만큼 문화의 발전도 빠른 속도인데 비해 한국에서는 연극이 대중에게 소외당하기도 했지만 연극인들이 연극을 너무 안이하게 취급하는데서 이 침체상태를 못벗어나는 것』이라고 진지하게 강조했다.
아직 여독도 풀기 전에 그는 제3회 동아연극대상기념공연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되었다.
4월초 내놓을 유양의 귀국 후 첫 작품은 김승규작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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